프로그램 소개
로드무비
감독:김인식
2002/35mm/114mins
김인식의 이 놀라운 데뷔작「로드 무비」는,육체적 고통과 정신적인 잔혹함으로,마쵸적 남성성을 문자 그대로‘여행의 마지막’으로 귀결시킨다. 증권 브로커인 젊은 남자는 증권시장의 폭락으로 인해 술에 빠진 나머지 노숙자로
전락한다.그는 같은 알콜 의존증 남자의 도움으로 여행을 떠난다.그를 도운 남자는 등산가였지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내와 아이를 버린 채 술을 다량으로 마신 후 자살을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한국 각지에서 게릴라식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상처입은 등장 인물들의 마음 속 깊숙히,강력하고도 성실하게 파고 들어간다.근년 한국 영화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데뷔작.
낙타(들)
감독:박기용
2002/35mm/91mins
한 중년남자가 김포공항에서 한 여자를 차에 태워 월곶이라는 작은
레스토랑과 나이트 클럽과 러브호텔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작은 서해안
마을로 간다. 그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노래방을 가고, 첫 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을 보낸다. 박기용의 이 디지털 작품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꼼꼼한 관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인간 관계에 지친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이나 서로에게
환상을 갖지 않고 관계성을 지속시키려 하는 모습을 조용하고도 침착한
시선으로 쫓아 간다. 감정적인 영역과 심리적인 영역을 절묘하게 그려낸 정밀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작품.
여섯개의 시선
감독:임순례(「와이키키 브라더스」, 정재은(「고양이를 부탁해」),
여균동(「미인」), 박 찬욱(「공동경비구역JSA」,「복수는 나의 것」), 박진표(「죽어도 좋아」), 박광수(「칠수와 만수」)※( )안은 대표작.
2003/35mm/110mins
국가인권위원회의 지원으로 한국의 저명한 영화 감독 6인(그 중 두 명은 여성) 이 함께 만든 단편 옴니버스 영화. 신체 파시즘 , 장애자의 대우 문제 , 외국인 노동자 착취문제 등 다방면에 걸친 문제들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의 일본 영화계와는 달리 한국의 영화 작가들은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급진주의에 흥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러한 자세를 당연시 하고 있다. 이 여섯 개의 단편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살찐 여성에 대한 편견을 취급한 임순례와 영어발음을 잘 하도록 강제적으로 혀 수술을 강요당하는 중류 가정의 아이를 그린 박진표의 작품, 이 두 작품이 특별히두드러진다.
반변증법
감독:김 곡/김 선
2001/video/55mins
시간의식
감독:김 곡/김 선
2002/video/45mins
쌍둥이형제 김곡과 김선은 현재 동아시아에서 제작활동을 하고 있는 「실험」영상 작가들 중에서도 아마 가장 흥미롭고 과감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랙위트가 풍부한 촬영으로 인해, 그들의 필름과 비디오는 정치적,심리적,사회적,성적인 문제들을 개념적인 선문답처럼 제시한다. 「반변증법」은
마가리트의 회화에서 계시를 받은 듯 하다. 한국에서 제일 나태한 화가가 파멸적인 애정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사과를 잘 그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시간 의식」은 알콜 의존증인 시인과 그를 돌보는 창녀의 관계성을 쫓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거기에 살인의 미스터리가 보일 듯 말듯 첨가된다.
나의 한국영화
감독:김 홍준
2002・2004/video/80mins(apprx.)
거장 임권택 (「길소뜸,「춘향전)의 조감독이자 2개의 장편(「장미빛 인생
「정글 스토리
)을 감독한 김홍준은 현재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제일선에서 활약하는 영화평론가이기도 한 그는 이 일련의 개인적인 단편 작품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재검증 해간다. 과거부터 현재에 걸친 영화계에서의 경험과 오랫동안 잊혀져 왔던 60,70년대 한국 장르영화의 재발견을 통해 영화는 서술된다. 한국 영화를 보다 깊게 알 수가 있는 동시에, 가슴을 저미는 감동도 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작품.
평범하기
감독:최현정
2003/video/58mins
슈거 힐
감독:이송희일
2000/16mm/23mins
최현정은 친구인 J(박 주영)와의 중단되기 십상인 관계를 촬영, 이 비범한
작품을 완성했다. J는 양성보유자로, 「완전한」남성이 되기 위해 수술을 받을
것을 결심한다. 그들은 처음 같은 대학 룸메이트로 2000년에 만나 이후 각각의 길을 가지만, J가 「평범」하게 되고자 하는 허무하게 조차 보이는 이
여행의 기록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시 만난다.동시상영되는 「슈거힐」은 한국의 동성애자 해방운동의 선구적 작품. 아내에게 자신의 진짜 욕망을 고백하지 않은 동성애자 남성의 파탄적인 결혼 생활이라는 실제의 사건에 근거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롱컷
「후회해도 소용없어」
감독:박경목
2002/35mm/43mins
빛속의 휴식
감독:채기
2002/16mm/30mins
원더풀 데이
감독:김현필
2003/16mm/32mins
한국에서는 중편 극영화가 영화계에의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매년 많은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몇 년의
작품들 중 가장 야심적인 작품 3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형필의 「원더풀데이」(칸느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출품)은 어느 시골마을의 맹인
청년과 자동차 정비공 사이의 우정을 그린 작품. 박경목의 「후회해도
소용없어」는 비디오 작가 정남과 교사 해숙사이의 무너지기 시작한 관계를 그리고 있으며, 한국의 독립영화를 홍상수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역까지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다. 채 기의 「빛 속의 휴식」은 대사가 전혀 없이, 4명의
등장 인물의 초상을 그림으로써 스토리를 구축한다.
쇼트컷
면도를 하다
감독:신수원
2003/35mm/33mins
굿로맨스
감독:이송희일
2001/video/28mins
스토리 블라인드
감독:변승현
2001/16mm/15mins
피스톨
감독:선환영/원종두
1999/16mm/8mins
가위
감독:이기철
2000/16mm/14mins
해부학시간
감독:정소연
2000/16mm/12mins
여기의 소개되는 우수한 단편 6편(일부는 영화학교의 졸업생의 작품)은
한국의 현재의 영상문화가 얼마나 다방면에 걸쳐 생명력이 넘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수원의 「면도를 하다」는 게으른 아버지(베테랑배우
명계남 분)과 학교에서 3명의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아들의 관계를 응시한다. 이기철의 「가위」는 이발소의 가위를 둘러싼 블랙코미디. 정소연의 「해부학시간」은 여성이 지배하는 미래를 그린 작품. 변승현의 「스토리 블라인드」는 인생에 싫증난 한 사진가의 3일간을 그리고 있다. 선환영과
원종두의 「피스톨」은 전화중인 한 청년의 폭력적인 몽상을 그렸다.
이송희일의 「굿로맨스」는 33세의 여성과 그녀가 교제하는 남자 고교생 사이의 엇갈림을 테마로 한 작품.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15
아웃플로어
2003/video/11mins
AUTO
감독:전하목,윤도익
2000/video/5mins
CATCH THE MOON
감독:서인경
2003/35mm/8mins
편지
감독:장형윤
2003/35mm/10mins
THE NEWSPAPER
감독:방의석/권택화
2003/35mm/10mins
오늘이
감독:최민호
2003/video/16mins
만선
감독:최민호
2003/video/12mins
THE TIME ODYSSEY
감독:조세헌/조성윤
2003/video/6mins
한국 독립영화로부터 선정한 8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수작 모음. 각지의
영화제 수상작도 포함되어 있다. 아웃플로우의 펑키스타일 작품 「15」는
수업 참관일에 좌절감을 느끼는 고교생의 이야기. 전하목과
윤도익의「AUTO」는 매끈한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자동조종의 전투기가 갈매기떼와 조우했을 때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서인경의 「CATCH THE MOON」은 스톱모션 촬영 애니메이션으로 달의 지키는 사람이 실수로
달을 깨뜨려 버린 이야기. 장형윤의 「편지」는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신선하고도 초현실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민호의「만선」은 연로하고 고독한 어부의 어느 폭풍우치는 밤을 그린 초상화. 방의석과 권택화의 「THE NEWSPAPER」는 스톱모션 촬영 애니메이션으로 한밤중 신문 편집자의책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미디어의 정보 조작을 시사한다. 조세헌과 조성윤의「THE TIME ODYSSEY」는 부엌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을 세 가지 시점으로 탈구축한다 . 「오늘이」는 한국의 가장 위대한 애니메이터 이성강의 최신작으로 제주도에 전해지는 사계의 여신의 탄생에 대한 우화를 기초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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